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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관련 우리 학교 선배의 조언

2006. 4. 21. 21:47
정확한 정보 하나.
글 올리신 분 말씀 사실이고요..저건 금감원에서 올 상반기에 이전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수습회계사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수집한 자료로 압니다. 저 중엔 03년도 합격자도 있고,
04년도 합격자도 있죠. 아마도 합격시기와 졸업시기의 불일치 때문에 합격자들이 섞인 것
같은데, 그건 뭐 어느 해나 마찬 가지니 그렇다치고,,

근데 중요한 것 한 가지. 저 중에서 다른 곳으로 취직한 분들은 확실하게 취직을 한 것 맞는데요.
대형 회계법인으로 간 분들은 약간 미지수입니다. 실제 수습회계사로 고용됐다가 그 법인에 정식
으로 계속 남게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존재한다는 사실. 딴지는 아니고 다만 사실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수습법인 구한다고 해서 거기서 계속 일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2년간 신나게
부려먹다가 버리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현업 회계사 분들께 물어보시면 알 겁니다.
안타까운 현실. 물론  대형법인에서 수습을 마쳤다는 것 자체로도 갈 곳은 많겠지만요.
걍 참고하세요. 그래서 말인데, 어떤 분들은 회계사 따고 금감원이나 한국은행 왜 가냐..
하는 분들 계시는데 애초에 그쪽으로 취직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회계법인 못들어가서 금융권공사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간혹있기는 하나,,,,흠

물론 법인에서 정말 빽도 좀 있고, 영업력도 좋고, 영어도 잘 해서 파트너까지 간다면야
수억대 연봉은 일도 아니지만,,우선 법인의 지분을 소유하고 법인의 이익을 골고루?
나눠가질 수 있으므로,,하지만 사실 그 위치까지 가기도 힘들뿐더러 설령 가더라도, 요즘
같은 세상에 싸인하나 잘못해서 x되는 상황에 대한 중압감, 부담감, 무시 못합니다. 그래서
법인에서 어느 정도 경력 쌓은 6년차 이상 분들은 실제로 연봉은 좀 적게 받아도?? 좀 더
안정적인 곳에서 맘편히 일할 수 있는 금감위나 금감원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cpa가 좋냐, 한은이나 금감원이 좋냐,,를 따지는건 아니고요, 꼭 법인만이 길은 아니란 거죠
글쓴 분의 생각에도 이런 의도가 어느정도 담긴 것 같은데...아닌가요ㅡㅡ
cpa는 경영학도에게 있어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분명히 여러분의 든든한
총알이 되어줄 것은 확실합니다. 남들 다 따는 자격증이라 폄하해도 상관없습니다.
다 딸 수는 있지만, 아무나 딸 수는 없는 /자격증/이니까요.

얼마 전에 현업 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압니다. 그냥 일반적인 설문이었는데요,
그 중에 건의사항인가,,,암튼 그런 난이 하나 있었는데요. 짬 안 되는 회계사들 거기다 정말
줄줄이 써댔습니다. 내용인 즉, 거의다 업무강도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업무강도와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문제는 바로 회계사인력의 숫자입니다.
사실상 위에 계신 분들은 회계사 일년에 몇 명 뽑든 신경도 안 씁니다. 자기가 쓰고싶은 사람
골라서 쓰면 되기 때문에;; 하지만 밑에 있는 수습들,,정말 2년동안 노가다 합니다.
삼성이 빡세?? 수습회계사들 아마 코웃음 칠 겁니다.

이러니 당연히 할 말이 많았겠죠. 아예 많이 뽑든가 아니면 적게 뽑아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사실 처음엔 누구나 빡세죠, 예전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게,,대체인력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짬 안될 땐 정말 말한마디
못하고 일만 해야 한다는 거죠.

이번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맡고 계신 삼일 회계법인
명예회장 서태식님께서는 예전부터 약간은 터프한 경영스타일로 유명하셨죠.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식화를 싫어하는 융통성을 겸비하신...법인을 하나의 도장으로 여기고
일하셨다죠;;
추진력이 굉장히 뛰어나신 분인데요, 설문조사 이후에 나온 얘기론 2007년 시험제도 바뀌면
회계사 인원을 오히려 줄인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줄일거면 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나,,이정도만 되도 현재 우리나라 시스템상 법인돌아가는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사람 많이 뽑는 바람에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습들 연봉상승률이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명목임금 상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 정도로 줄이면 윗분들은 싫어하시기 때문에 ㅡㅡ;
750~800이 적당한 선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절대평가화 되면서 인원이 늘어난 경우는 없었습니다. 회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cpa가 필수는 아닙니다. 경영학도가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근데 다만 걱정되는 것은,,저도 학교 다닐 적엔 cpa  준비하기 전엔 정말 어영부영 다녔다는
거죠. 저땐 토익도 별로 중요치 않았기 때문에,,학점만 대충 유지하면서 말 그대로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cpa란 목표를 정하고나서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죠, 정말 사람에게는 목표의식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목표가 있는 경우와 그냥 막연히 공부해야지 하고 하는 것
하고는 집중력에서 차이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죠. 그냥 10시간 상도에서 앉아 전공책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cpa를 꼭 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집중력을 높여 공부하면 10시간 동안
볼거 정말 3시간이면 다 봅니다. 해보신 분들만이 알 겁니다.
후배님들.목표의식입니다. 목표의식!!
주저리주저리 긴 얘기 속에서도 가장 하고 싶었던 얘깁니다.

지금까지 한 얘길 정리해보면..
cpa만이 살길은 아니나 분명 당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든든한
빽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꼭 법인만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괜찮다(경력차면 오히로 그런 쪽으로 빠지는 분들이 상당하므로...)
cpa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뭐...얘기해놓고 보니 당연한 얘기들만 한 것 같은데요.

cpa는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회계학 뿐만 아니라 경영학 커리큘럼상에 있는 많은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회계, 세무, 재무 뿐이라고요? 글쎄요. 경영학 과목이
회계사 시험 과목에 있긴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은 없죠. 이 과목에 대한 대책도 없고요. 이것에 대한 가장 큰 대비책은 경영학 관련 수업을 많이 듣는 것..그것 밖에는 없어요.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cpa를 땄기 때문에 되도록 회계 재무 이외의 많은 분야의 수업을 들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결과,,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음에도 경영학점수가 과락을 훨씬
뛰어넘는 점수가 나왔고요. 물론 그 많은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는건데 그 때 학교 강의를 통해 공부해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으니 용어에 대한 공포감 같은 것도 훨씬 덜하고요.
경제학은 밖에 나와서 쓸모는 크게 없지만, 이것 또한 요즘엔 여러 공사나 공단 입사시험을
보는 데 포함되어 있으므로 공부해두면 좋죠. 경영학도도 미거시는 들어줘야..
회계와 재무 세무 쪽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 전 cpa공부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휴학해가면서 하실건 없습니다. 군대 빨리 갔다와서 학교 1년 정도 다니면서 공부해봐요.
방학 땐 학원강의도 들으면서...이게 내 길인지 보일 겁니다. 확실한건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분야(재무나 회계)에 대한 눈이 많이 트일 것이고, 다른 공부하는 데도 많이
유용할 거라는 점. 특히 금융권 전문직으로 진출할분들은 대학 때 공부해뒀던 재무
회계 지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가 될 거라는 점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선배의 이름을 걸고,,
그러다 정말 뜻이 서면 필요하면 휴학도 해가면서 도전해보면 되죠. 내공 쌓는다 생각하시고요. 요즘 한은이나 금감원 필기시험도 회시 수준입니다. cpa준비한 사람 아니면 붙기 거의 불가능하고,,없는 사람도 있으나, 들어가서 영어좀 되는 사람은 ai라도 다 따는 분위기입니다.
가보면 압니다.

경영대생 모두가 cpa에 매진하길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 뭘 하든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공부하세요. 마케팅이면 마케팅, 인사관리면 인사, 조직이면 조직,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내가 이 기업 이 부서를
지원하기 위해 이러한 준비를 했다는걸 객관적으로 증명할 단서가 필요합니다. 명심하세요. 관리자는 대학생들이 얄팍한 지식 면담 1분 이내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지식 실무에선 별로 쓸모없다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모두다 비슷한 상황이기에
내가 이러이러한 것을 준비했다는걸 보여줘야한다는 겁니다.
관련 자격증이 없다고요. 그렇다면 더 쉽게 설명드리죠. 관심있는 분야의 top에 있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보십시오.(국내든 국외든) 그 기업이 어떤 학부졸업생을 우대하는지 어떤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는지 찾아보세요.(물론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나..)
그리고 공부하세요. 꼭 따겠다는 일념하에...못따도 좋습니다. 그 때 공부한 게 나중에
커다란 힘이 되어줄 겁니다. 면접가서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내가 이 기업 이부서에 지원하기
위해 이러이러한 공부를 했다고,, 비록 따지는 못했지만 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못지
않게 공부했고 업무도 잘 할 수 있다고요.
여러분 열심히 공부했지 않습니까. 그 후에 들어오는 태클스러운 허접한 질문들
열심히 공부하셨다면 대충 어떻게라도 대답하실 수 있을겁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도 정확히는 기억못합니다;;

암튼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공부를 하세요. 후배님들
어영부영 학교다니지 마세요. 여자 사귄다고 공부못한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cpa는 좀...;;오랜만에 게시판 들렀는데,,사실 합격자 발표나고나서 매년 이런 일들이
벌어져왔기에 설마하고 와봤는데 역시나네요. 안타깝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오랜만에 들러 이런 장문을 남기고 갑니다
정말 두서없이 썼네요.

후배님들!! 공부하세요. 이 글 보셨으면,,당장 상도로 중도로 달려가세요. 밑에 보니 경영관이 새로 지어진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군요. 환경 탓하지 말고 자신을 채찍질 하십시오.
지금 자신이 얼마나 나태하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지 반성하세요. 저 또한 그렇게
보낸 대학생활 2년이 정말 아깝습니다. 나머지 2년은 잘 보낸다고 보냈는데도,,이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1학년 때는 교양서적위주(문화,예술,문학,철학 등)로 책 많이 읽으시고요,,2학년 때
부터는 경영학 전반에 대한 기초과목들 한 번씩은 다 들어보시면서 전공공부 같이 하시고요.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세요. 예를 들어 예금보험공사를 가고 싶으면
보험계리사 자격증이라도 준비하세요. 금융권공사 지원하실 분들은 cpa나 frm 준비하시고요..그렇게 공부하시면 아무리 다른 학교의 훌들이 와서 개짖듯이 짖어도, 언젠가는 한양경영이 우뚝 설 날이 올 겁니다. 자격증 못 따도 해당분야에 대한 자신이 있으면 반드시 취업됩니다.

목표를 세우세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머뭇거리면서 당신의 젊음을
허비하지 마세요. 학교탓하지 마시고, 환경탓하지 마시고, 인풋이니 뭐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 머리 안 좋습니다. 환경 ..말로하기도 싫습니다. 탓하지 마세요.
바닦을 한 번 쳤으니 이제 한 번 다시 도약해봐야죠.

사람이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는 것 . 목표가 생겼다는 것 .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공부의 효율성, 배이상 올라갈 겁니다. 감히 장담합니다.
고생한만큼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도전하세요!! 후배님들.

안타까운 마음에 너무나도 긴 글 남겨 죄송합니다.

-당신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배가

Dozen 미래/C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