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종석 교수님 특강

2007. 7. 27. 16:54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경영학과 실제 기업경영은 별개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교수 초기 시절, 기업체 강연을 끝내고 나와서 가려는데 내 뒤에서 창업 회장이 다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교수놈들 하는 소리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그렇게잘할 거 같으면 지들이 회사차려서 경영하지, 안 그래?"

이것을 계기로 나는 학문과 실제 현장의 접목을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담은 것이 이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책으로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에 'CEO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연재기사로 내놓았던 것들이다.

CEO는 변하지 않는다. 이미 자기 방식대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하기가 매우 어렵고, 매우 자기고집이 세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 나쁜 습관은 빨리 버리고, 처음부터 백지에 그림 그리듯이 좋은 습관을 들여 나가야한다.

경영에는 정답이 없다. 경영자가 되는 방법에도 정해진 길은 없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경영자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경영은 '운칠기삼'이다 라는 말이 있다. 경영을 하는 데 있어서 운이 70%, 노력이 30%라는 말인데,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IMF시절에 돈을 버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돈을 벌었다. 즉, 타이밍을 조절해서 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독하고, 괴팍한 성격의 CEO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나쁘게만은 생각할 수 없다고본다.

사람이 좋다는 것, 이는 자신에게 철저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CEO의 자질은 어떠한 것인가?


첫째로 Risk Taker, Gambler 의 성격을 지녀야한다. 강한 승부욕과 결단력, 엄청난 노력과 인내를 견디어 내는 성격을 가져야한다. 집념이 강한 사람,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

전문경영인과 창업경영인이 되는 길은 다르다. 전문경영인은 남으로부터 선택되어 되는 것이고 창업경영인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여 되는 것이다. 그러나 되기까지의 원칙은 같다.

그 공통적인 원칙은 무엇일까?

첫째, 성실이다. 도시바 창업주인 도꼬 도시오는 50년간 CEO로 재임했었는데, 새벽 4시에 기상해서 1시간 정도 독서를 하고, 6시 30분 출근 전까지 기도와 목검 수련을 하였다고 한다.

출근은 항상 남들보다 빨리 했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안에 그 날 해야 하는 일을 끝냈다고 한다. 정신이 맑을 때 일에 집중을 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한 것이다.

또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퇴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했다. 매일 4시간씩, 10년 후를 생각해보라. 한 달이면 80시간, 1년이면 960시간, 10년이면 9600시간이다. 경영자는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몇 천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의 경영자라도 신입사원을 일일이 다 기억해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신입사원들의 6개월을 지나고보면 그 사람들의 '급', 'Level'을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은 '대리', 저 사람은 '과장', 저 사람은 '이사', 또 누구는 '차장'..

둘째, 겸손이다. 노자에 대해서 난 잘 모르지만, 그저 많이 알고 있다고 쉰 소리내면서 여기저기 노자에 대해 강연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자기 잘낫다고 떠들어 대봤자, 그 앞에서는 인정해줘도 뒤에 가서는 인정 못 받는다. 그렇게 거들먹거려서 얻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항상 겸손해라.

셋째, 노력,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요즘에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회사가 있는데,이랜드라는 회사다. 이 회사 박성수 회장은 이대 앞에서 '잉글런드'라는 이름의 보세 옷가게를 운영하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어느 날 병이 들어 입원해 있으면서 병석에서 3년 동안 2천권 정도의 경영학 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 내용 그대로 따라해서 오늘의 이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넷째, 선견력. 삼성은 이병철 회장의 뛰어난 선견력으로 반도체에 투자하여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했다. 정주영 회장의 조선업 관련 일화는 너무나 유명한 일화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SK는 직물회사에서 이동통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이루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이렇듯 앞을 내다보는 능력, 선견력 또한 최고경영자가 지녀야 할 능력이다. 큰 게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거라도 내다봐야 한다.

다섯, 결단력. 잘 나가던 세일즈 맨이었던 레이 크록은 52세에 결단을 내려 맥도날드를 만들었고, 부인과 이혼을 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현재 비행기를 파는 보잉사보다도 매출이 많은 회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여섯, 인간적인 매력을 지녀야 한다. 능력이든, 인품이든, 근면함이든, 리더쉽이든,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존경심을 가질만한 것 하나라도 있어야한다. 이것은 겸손과도 연결되는 항목이다.

그럼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첫째, 그릇을 키워야 한다. 잘하는 사람을 자리에 앉힐 것이 아니라, 잘할 사람을 앉혀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과장 때 일 잘했다고 부장시켜 놓으면, 부장이 되어서도 과장때나 하는 일을 하고 있다.그 자리에 맞는 일의 범위를 파악하고, 지난 시절의 옛 자리에서 물러날 줄도 알아야한다.

둘째, 리더쉽. 아래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힘을 길러야한다.

셋째, 성실함은 생활태도에서 알 수 있다.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남보다 늦게 퇴근해야한다.

넷째, 경청. 권위는 원칙을 지키고 모범을 보이면 알아서 세워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말수는 위치가높아질수록 줄여야한다. (60살을 예순, 또는 耳순이라 하는데 지금은 10대, 20대에 이순이 되어야한다. 이순이라 함은 상대방을 말을 들음에 거스름이 없다는 것을 일컬음.)

다섯째, 매너를 알아야한다. 식당에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를 해야하며, 칼을 사용할 때에는칼을 절대 입에 대지 말라.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식사 매너이다. 옷을 입을 때는 TPO를 지켜야한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때, 상황)에 맞게 입어야한다. 제대로 알고 즐길 줄 알아야 함이 바로 매너인 것이다. 이러한 매너를 젊을 때부터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여섯째, 말하기. 부하를 다른 사람 앞에서 야단치지면 안된다. 예를 들어, 부장이 과장을 야단칠때에 과장보다 아래인 사람 앞에서 절대로 야단을 치면 안된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자.

일곱, 유머감각. 외국에서는 유머가 하나의 일상생활이다. 유머를 모르면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짧고 굵은 촌철살인의 유머 한 마디는 강력한 무기이다.

여덟, 일을 즐겨라. 즐기지 못할 직장이라면 빨리 그만두는게 좋다. 즐겁게 일하라.

아홉, 이미지를 가져라. Image Positioning을 하여 남들에게 각인시켜라. 아! 그 사람! 성실! 기획서 잘 쓰는! 재미있는! 등등.. 이와 관련해서 내가 우리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한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으레 회식을 하게 마련인데, 그 때 누가 술 잘 마시냐고 물어보면 절대 술 못 마신다고 하라고 한다. 그러고나서 회식이 끝나면 다 택시 태워 집에 보내고, 그 다음날 남보다 일찍 출근하라고 한다. 이러면 위에서 일단 그 사람을 눈여겨 보게 된다.

회사 내부경영에 있어서 조금 살펴보자. 경영은 사람을 써서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비젼을 구성원에게 제시해야한다. 과장이면 과장 나름대로의 비젼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비젼의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해야한다. 비젼을 공유하게 되면 리더쉽을 발휘하여 신뢰를 바탕으로 공명정대한 인사를 실시하여야한다. 자리가 바뀌면 그 자리에 맞는 업무를 맡겨라.

그리고 마지막으로즐거운 직장을 만들어라. 직장이 즐거우면 일을 알아서 열심히 한다. SouthWest 항공사 직원들은 주말마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직장이 즐거우면 회사는 알아서 잘 돌아가게 마련이다.

회사 외부경영을 살펴보자.

일단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이기는 것도 전략이지만, 싸움을 피할 줄도 아는 것 또한 전략이다. 신규사업을 통한 기업변신을 꾸준히 시도해야한다. 제일모직을 예로 들면, 초기 직물회사에서 패션회사, 화학회사, 지금은 전자제품 회사로 변신에 성공했다.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원가우위에서 이기려고 한다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세워라. 원조경쟁을하지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차별화를 시도하라. 그리고 그것에 집중하라.

마케팅 감각을 길러서 시장지향의 제품을 생산하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제품을 만들어야 그 제품이팔린다. 시장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지속해야한다.

출처 : http://cafe116.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BgST&fldid=89nC&contentval=0009Kzzzzzzzzzzzzzzzzzzzzzzzzz&nenc=aZrTk2T49XiUda_pxhBnKA00&dataid=578&fenc=Kphc7G4UiXk0&docid=CDb6fzIj


지금까지 우리 학교에서 본 교수님 중 내가 생각하던 교수에 근접한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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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거 알기전에) 유럽여행 절대로 가지마라

2007. 7. 1. 19:37
출처 : http://www.mediamob.co.kr/ybh820518/Blog.aspx?ID=153654

예전에 들었던 한 노래가사에서는 삶은 영원히 반복 되는 여행이라 하더군요. 정말로 그렇습니다. 대학에 입학 하는 것도 제게는 여행이었고, 군대에 입대 하는 것도 알고보면 여행이었습니다. 집이 아닌 모든에서의 일정은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은 만남이고, 만남은 곧 새로움 이라는 점에서 저는 여행을 너무 좋아합니다.

이제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입니다. 6월의 기말고사와 함께 한국의 수백만 대학생들은 일제히 여행을 떠날 것이고, 수십억원의 원화는 유로와 달러로 환전될 것입니다. 5월이 가족의 달이라면, 6월은 여행의 달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번 포스팅은 그러한 '묻지마 여행'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충분히 비판의 소지와 반론의 여지가 있음에도 이 악물고 작성해 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의 심도있고, 생산적인 비판이 댓글로 달렸음 하는 바람입니다.

먼저 여행 내공이 무지 있는 분들 앞에서  주제넘게 헛소리 했다가는 뼈도 못추릴 줄을 알지만 그냥 혹시나 모르는 사람이나 아직 여행에 대해서 낭만과 환상만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자 정도의 '충고'를 해볼까 합니다.


1) 여행입니까, 관광입니까?


여행과 관광은 다릅니다.
사전적 의미를 제끼고, 제가 이해하는 선에서 분류를 하자면
여행은 움직이고 경험하는 체험이며,
관광은 관광지를 보고, 쉬는 안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이 움직이는 여행은 절대로 관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러는 중국이나 동남아에 패키지 관광을 가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는 저비용 고효율의 관광임에도 극구 반대합니다.
굳이 가서 뭘 하고 올 것이며,
가서는 또 무얼 배우고 올 것이지가 의아합니다.
여행은 가기 전의 '나'와 후의 '나'가 달라야 합니다.
그저 마사지 받고, 유네스코에 눈도장 찍고, 멋진 건물 배경으로 사진찍고 나면
과연 달라지는건 주머니 사정이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여행은 '계획'이 '반'입니다.
대충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동료에게 스케쥴을 맡겨버린다면
당신은 어떻게 해서든 여행의 반밖에 경험하지 못하는 셈이 되어버린답니다.
여행 전부터 자신의 흥미와 취미, 직업과 관심도 등에 따라서
스케쥴과 방문지를 계획하고 기획하세요.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추억은 더욱 오래 남을 것 입니다.


2) 두다리와 지도를 믿어라.

여행을 가면 캐리어는 잊으세요.
그 대신 어깨가 조금 아파도 배낭을 메시고, 걷고 뛰고 즐기세요.
한국 여성 배낭여행객과 외국 여행객을 구별하는 방법은 바로 이것 입니다.
외국의 여성들은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고,
짧은 단거리 단기간 여행부터 자분히 밟아온 이들이라
쉽게 30L배낭을 지고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무거운 등짐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대체로 캐리어를 끌고 다니지요.
캐리어는 나중에 이민 갈떄, 비지니스 트립 갈때나 쓰시고,
이번 여행에는 속는 셈치고 30L~45L자리 백팩을 준비하세요.
여행이 더욱 가벼워지고, 자유로워 집니다.
지도는요, 각 도시의 i에 가게 되면 1:2만 정도 축적의 지도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km정도는 15~20분만에 주파할 수 있으니
웬만한 거리는 그냥 걸으세요.
걷다가 모르는 거리에서 자신의 좋아하는 주방용품 샵을 발견한다면,
또는 어떤 한 골목의 조그만 갤러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화를 발견한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이 되겠어요?
꼭 성당과 성, 그리고 박물관만 기억에 남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길을 모르고 헤메일때도,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튼실한 두 다리만 있다면
헤메이는 그 순간 조차 아름다운 일정이 될 수 있답니다.

<유럽 대부분의 도시는 자전거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굳이 두 다리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뮌헨>


3) '왜' 그곳이어야 하는가?

늘 사람들은 여행 전에 여행을 경험한 이들에게 묻습니다.
A와 B중에 어디가 좋은지, 또는 A나라는 며칠만에 볼 수 있는지.좋습니다. 하지만 참고는 하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세요.
가령 '영국은 3일이면 다 봐'라고 말을 한 친구가 있으면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보는거야 인터넷으로 하루면 다 봐'라고.
'좋다', '볼만하다','재미있다'등의 이야기는
너무나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이야기에요.
절대로 믿고 따르지는 마세요. (이것은 제 컬럼도 포함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는 배낭 여행의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좋은 정보를 찾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당신 스스로 판단하고ㅡ 확인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지를 선정하고, 스케쥴링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왜 꼭 그곳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세워야 하는 것이죠.
가령 경영학도라면 런던 비지니스 스쿨을 가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떻게 커리큘라가 짜여져
있는지를 알 수 있겠고,사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포토그라퍼스 갤러리를 방문하거나, 앤틱 사진기 박물관에 갈 수 있겠지요.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질문이에요.
'왜 굳이 지금 그곳을 가려하는가?'


<사람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여행 아닙니까.>


4) 규모의 관광

유럽에 가면 '가장 오래된', '가장 큰', '가장 비싼' 등의
너무나도 치졸하고 유치한 문구들로 포장된 관광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것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유럽 강국들에게만 한정된 유산이라는 것이죠.
그것도 대부분은 약소국들을 착취한 결과물들이라는 점이구요.
가령 프랑스의 루브르는 약탈 박물관이구요,
독일의 페르가몬 박물관이나 영국의 영국박물관도 제국주의 박물관이지요.
남의 가슴에 칼을 꽃으며 한점 한점 모으고
남의 피와 땀으로 성을 쌓고, 성당을 주조했지요.
하지만 라트비아에나 핀란드에는 이러한 것들이 없답니다.
리투아니아나 노르웨이에도 이러한 것들은 없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실망하고,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그러한 규모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전세계에 손꼽을 정도이며, 그곳들이 밀집된 곳은 바로 서유럽이니까요.
하지만 돌려서 생각해 보면 그 이외의 곳에는 (가령 동유럽/북유럽이 될 수 있겠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에요.
진귀한 숍들과 비관광지 만의 후한 인심과 따뜻한 사람들이 여러분을 대해 줄 거예요.
미술이나 박물관 등에는 별로 취미가 없는 분들은 동유럽을 중심으로
벼룩시장 기행, 또는 고서 기행 등을 해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여정이 될 듯합니다.
게다가 이런 나라들에는 한국인들이 반갑게 여러분을 맞이 해 줄거랍니다.
'유럽에 가면 당연히 런던과 파리는 가봐야지'하는 이들에게는
지구에 태어났으면 어딜 먼저 가 보아야 할지부터 물어보고 싶네요.


<"영국에 갔으면 대영박물관은 가봐야지"- 그 분께 묻습니다, 왜 가야 하는지를.: 런던>


5) 당신의 여행은 싸이 홍보용?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보통 한달 유럽 배낭 여행이라하면
사람들은 한 도시 3~4일 일정이 되어버립니다.
하루는 유럽 한달 10여 개국 여행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듯 말하는 분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찍고'여행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 그런 여행에서는 쉽게 지칩니다.
마지막 한주는 거의 빈사상태로 여행을 해야 합니다.
내가 만든 일정은 죽어도 따라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유레일을 샀으니 죽어도 목적지를 찍겠다는 굳은 의지.
무엇이든간에 여행이 고행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질 수가 있습니다.
굳이 싸이월드 홍보용, 여행 방문지 홍보용이 아니라면
그냥 한달동안 4~5개국이 적당한 듯 합니다.
'이때 아니면 내가 유럽을 언제 오리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지와 열정, 그리고 조금의 여유만 있으면 충분히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여행객 중에는 많은 비율이 학생이 아닌 직장인 이었습니다.
한 도시를 3~4일에 볼 수 있다는 아무개씨의 주장에서는
자만과 오만, 그리고 무지를 느끼기도 전에 연민이 느껴집니다.
적어도 7000여 km를 날아와서 한달의 시간을 내서 볼 정도면,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도 보고, 작가의 생가도 가 보고,
그 나라의 대학생들과 토론도 좀 해보고,
유명한 의류 브랜드 매장에도 가 보고,
어떤 외식 산업이 뜨고 있는지 확인도 좀 해 보고,
극장에서는 어떤 나라들의 영화가 걸려 있는지, 뭐 등등해서
이래 저래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싶어야 정상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싸이 홍보용이 아니라면 그냥 여유롭게 여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를 잡고,
현지이들과 함께 생활하되,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오라고.

6) 아는 만큼 본다? 보는 만큼 안다?

이 오묘한 인과관계를 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관관계는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나본 수 많은 여행객은 꽤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었어요.
전 세계를 CS로 여행하고 다닌다는 폴란드의 무정부주의자 A군은
제가 말하기도 전에 한국의 교육제도를 줄줄 외울줄 알았고,
일본과 한국의 역사적 배경까지도 알았습니다. 고작 22세의 나이에 말이죠.
영국에서 만난, 이미 80여 개국을 돌아다녔던 C군의 경우에는
알제리의 정치적 불안정성, 중국의 헤게모니 등에 대해서
장시간의 연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지식이 있었습니다.
비록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체로 보면 그렇습니다.
많이 여행을 한 사람은 꽤나 지적 수준이 높고,
마찬가지로 그 역도 성립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럽 여행 한달을 했다고
유럽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죠.
유럽에서 3개월을 지낸 사람도 세계 대전이 왜 일어났는지, 유로화가 왜 쓰이는지도 모르는
우가 허다해요.
정작 중요한 것은 여행을 하기 전과, 여행을 마친 후에
'아는 것'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지요.

<여행을 하고 나면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눈이 높아진다는 점이죠.: 마드리드>


7) 여행 '후'가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늘 강조합니다.
여행 후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이건 여행 중에 모아온 그 많은 팜플랫과 지도, 그리고 영수증을 잘 관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유럽 여행을 통해 유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지난 여행과 그 경험은 더더욱 빛을 발한다는 점입니다.
가령 이번에 영국 수상과 프랑스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승부하려 하며,
이번 해 새로운 EU가입국은 어디이며, 최근 유럽에서 불법이민 문제가 왜 붉어지고 있는가
을 유럽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과 증대된 관심으로 유럽을 알려하고, 이해하려 해 보자는 이야깁니다.
여행이 끝나고 남은 것은 사진과 기념품 뿐이라면
이건 다음 여행을 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그러한 유형의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오히려 오래 남는 것은 무형의 것입니다.
더불어 여행해서 느낀 점 들을 수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교환하고 교류하는 것이 중
합니다.
여행 전에는 정보를 갈취하고, 구걸하다가 정작 자신이 여행을 마친 뒤에는
아무런 일 없다는 듯, 싸이에 사진만 후루룩 올려버리는 이기심.
이런건 별로 여행에 도움이 안 됩니다.
여행은 경험이고, 경험은 지적 재산입니다.
이를 썩히고, 잊혀지도록 놔 두지 마세요.

<추신>

본 포스팅은 유럽 여행을 중심으로 씌여졌습니다. 더불어 여뱅의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논점이기 때문에 안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주셨으면 합니다. 심각한 토론이나 비판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건 그런 성질의 의견이 아니니까요. ^^


이런 이상한 곳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Ramon Casas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여행의 묘미죠.
<바르셀로나 근교 :몬셰라트>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샤워를 하는 아이도 만날 수 있었지요.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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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기 전에 생각해야 할 10가지

2007. 7. 1. 19:35
화내기 전에 생각해야 할 10가지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6-08-02 03:04

[조선일보 이자연기자]

“아 더우니까 더 열받네!” 더운 데 화까지 나면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유난히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이 따로 있을까? 전문가들은 “훈련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화 내지 않는 훈련을 하다 보면 같은 상황이 와도 화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 ‘불쾌지수’를 핑계로 짜증 내기 쉬운 여름,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화 났을 때 화 안 내는 법’을 연습해 보자.

1.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화가 났을 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 사람이 나에게 최소한 이렇게 했어야만 해’ 같은 비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지 점검한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고 ‘…해야만 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삼촌 뻘인데’ ‘내가 그 동안 부장님께 어떻게 했는데’ 같은 생각도 자신의 기준일 뿐이다.


2.극단적인 표현을 삼간다

“저 사람과는 끝이야!” “열 받아 미치겠어” 대신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하자. 표현에 따라 기분도 바뀐다.


3. ‘나 같으면 절대…’라는 가정은 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해 그 사람이 ‘나 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그 사람 입장에선 또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


4. 가끔은 성악설을 믿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사람들이 가끔 부당해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자. ‘난 이런 거 못 참아’라고 생각해 봤자 스트레스만 커진다.

5. 사람과 행동을 구별한다

특정 행동 비판이 아니라 행위자 자체를 ‘용서할 수 없는 나쁜 사람’으로 규정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또는 욕설과 폭력행사)를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주의한다.

6. 오늘 낼 화를 내일로 미룬다

흥분상태에선 실수를 하기 쉽다. 당장 화 내고 싶어도 일단 미뤄 둔다. 차분한 상태로 대응하는 게 언제나 더 이롭다.

7. 화를 내는 게 어떤 효용이 있는지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분노의 표출은 인간관계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화내봤자 얻는 게 없다고 생각되면 즉각 단념한다.

8. 제3자에게 화풀이하지 않는다

화가 났을 때는 괜히 타인에게 화풀이함으로써 갈등을 2배로 키우기 쉽다. ‘난 화가 났으니까 이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외톨이가 된다.

9.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났을 때 그 사람과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그 기억에 몰두함으로써 나쁜 기억을 몰아내려고 노력한다.

10.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내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한 발 떨어져 생각하면 비극적인 상황도 낭만적이거나 코믹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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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관련 우리 학교 선배의 조언

2006. 4. 21. 21:47
정확한 정보 하나.
글 올리신 분 말씀 사실이고요..저건 금감원에서 올 상반기에 이전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수습회계사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수집한 자료로 압니다. 저 중엔 03년도 합격자도 있고,
04년도 합격자도 있죠. 아마도 합격시기와 졸업시기의 불일치 때문에 합격자들이 섞인 것
같은데, 그건 뭐 어느 해나 마찬 가지니 그렇다치고,,

근데 중요한 것 한 가지. 저 중에서 다른 곳으로 취직한 분들은 확실하게 취직을 한 것 맞는데요.
대형 회계법인으로 간 분들은 약간 미지수입니다. 실제 수습회계사로 고용됐다가 그 법인에 정식
으로 계속 남게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존재한다는 사실. 딴지는 아니고 다만 사실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수습법인 구한다고 해서 거기서 계속 일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2년간 신나게
부려먹다가 버리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현업 회계사 분들께 물어보시면 알 겁니다.
안타까운 현실. 물론  대형법인에서 수습을 마쳤다는 것 자체로도 갈 곳은 많겠지만요.
걍 참고하세요. 그래서 말인데, 어떤 분들은 회계사 따고 금감원이나 한국은행 왜 가냐..
하는 분들 계시는데 애초에 그쪽으로 취직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회계법인 못들어가서 금융권공사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간혹있기는 하나,,,,흠

물론 법인에서 정말 빽도 좀 있고, 영업력도 좋고, 영어도 잘 해서 파트너까지 간다면야
수억대 연봉은 일도 아니지만,,우선 법인의 지분을 소유하고 법인의 이익을 골고루?
나눠가질 수 있으므로,,하지만 사실 그 위치까지 가기도 힘들뿐더러 설령 가더라도, 요즘
같은 세상에 싸인하나 잘못해서 x되는 상황에 대한 중압감, 부담감, 무시 못합니다. 그래서
법인에서 어느 정도 경력 쌓은 6년차 이상 분들은 실제로 연봉은 좀 적게 받아도?? 좀 더
안정적인 곳에서 맘편히 일할 수 있는 금감위나 금감원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cpa가 좋냐, 한은이나 금감원이 좋냐,,를 따지는건 아니고요, 꼭 법인만이 길은 아니란 거죠
글쓴 분의 생각에도 이런 의도가 어느정도 담긴 것 같은데...아닌가요ㅡㅡ
cpa는 경영학도에게 있어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분명히 여러분의 든든한
총알이 되어줄 것은 확실합니다. 남들 다 따는 자격증이라 폄하해도 상관없습니다.
다 딸 수는 있지만, 아무나 딸 수는 없는 /자격증/이니까요.

얼마 전에 현업 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압니다. 그냥 일반적인 설문이었는데요,
그 중에 건의사항인가,,,암튼 그런 난이 하나 있었는데요. 짬 안 되는 회계사들 거기다 정말
줄줄이 써댔습니다. 내용인 즉, 거의다 업무강도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업무강도와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문제는 바로 회계사인력의 숫자입니다.
사실상 위에 계신 분들은 회계사 일년에 몇 명 뽑든 신경도 안 씁니다. 자기가 쓰고싶은 사람
골라서 쓰면 되기 때문에;; 하지만 밑에 있는 수습들,,정말 2년동안 노가다 합니다.
삼성이 빡세?? 수습회계사들 아마 코웃음 칠 겁니다.

이러니 당연히 할 말이 많았겠죠. 아예 많이 뽑든가 아니면 적게 뽑아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사실 처음엔 누구나 빡세죠, 예전에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게,,대체인력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짬 안될 땐 정말 말한마디
못하고 일만 해야 한다는 거죠.

이번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맡고 계신 삼일 회계법인
명예회장 서태식님께서는 예전부터 약간은 터프한 경영스타일로 유명하셨죠. 굉장히
합리적이고 공식화를 싫어하는 융통성을 겸비하신...법인을 하나의 도장으로 여기고
일하셨다죠;;
추진력이 굉장히 뛰어나신 분인데요, 설문조사 이후에 나온 얘기론 2007년 시험제도 바뀌면
회계사 인원을 오히려 줄인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줄일거면 5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나,,이정도만 되도 현재 우리나라 시스템상 법인돌아가는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사람 많이 뽑는 바람에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습들 연봉상승률이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명목임금 상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 정도로 줄이면 윗분들은 싫어하시기 때문에 ㅡㅡ;
750~800이 적당한 선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절대평가화 되면서 인원이 늘어난 경우는 없었습니다. 회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cpa가 필수는 아닙니다. 경영학도가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근데 다만 걱정되는 것은,,저도 학교 다닐 적엔 cpa  준비하기 전엔 정말 어영부영 다녔다는
거죠. 저땐 토익도 별로 중요치 않았기 때문에,,학점만 대충 유지하면서 말 그대로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cpa란 목표를 정하고나서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죠, 정말 사람에게는 목표의식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목표가 있는 경우와 그냥 막연히 공부해야지 하고 하는 것
하고는 집중력에서 차이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죠. 그냥 10시간 상도에서 앉아 전공책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cpa를 꼭 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집중력을 높여 공부하면 10시간 동안
볼거 정말 3시간이면 다 봅니다. 해보신 분들만이 알 겁니다.
후배님들.목표의식입니다. 목표의식!!
주저리주저리 긴 얘기 속에서도 가장 하고 싶었던 얘깁니다.

지금까지 한 얘길 정리해보면..
cpa만이 살길은 아니나 분명 당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든든한
빽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꼭 법인만을 목표로 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도
괜찮다(경력차면 오히로 그런 쪽으로 빠지는 분들이 상당하므로...)
cpa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뭐...얘기해놓고 보니 당연한 얘기들만 한 것 같은데요.

cpa는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회계학 뿐만 아니라 경영학 커리큘럼상에 있는 많은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회계, 세무, 재무 뿐이라고요? 글쎄요. 경영학 과목이
회계사 시험 과목에 있긴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은 없죠. 이 과목에 대한 대책도 없고요. 이것에 대한 가장 큰 대비책은 경영학 관련 수업을 많이 듣는 것..그것 밖에는 없어요.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cpa를 땄기 때문에 되도록 회계 재무 이외의 많은 분야의 수업을 들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결과,,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음에도 경영학점수가 과락을 훨씬
뛰어넘는 점수가 나왔고요. 물론 그 많은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는건데 그 때 학교 강의를 통해 공부해뒀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으니 용어에 대한 공포감 같은 것도 훨씬 덜하고요.
경제학은 밖에 나와서 쓸모는 크게 없지만, 이것 또한 요즘엔 여러 공사나 공단 입사시험을
보는 데 포함되어 있으므로 공부해두면 좋죠. 경영학도도 미거시는 들어줘야..
회계와 재무 세무 쪽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 전 cpa공부 한 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휴학해가면서 하실건 없습니다. 군대 빨리 갔다와서 학교 1년 정도 다니면서 공부해봐요.
방학 땐 학원강의도 들으면서...이게 내 길인지 보일 겁니다. 확실한건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분야(재무나 회계)에 대한 눈이 많이 트일 것이고, 다른 공부하는 데도 많이
유용할 거라는 점. 특히 금융권 전문직으로 진출할분들은 대학 때 공부해뒀던 재무
회계 지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가 될 거라는 점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선배의 이름을 걸고,,
그러다 정말 뜻이 서면 필요하면 휴학도 해가면서 도전해보면 되죠. 내공 쌓는다 생각하시고요. 요즘 한은이나 금감원 필기시험도 회시 수준입니다. cpa준비한 사람 아니면 붙기 거의 불가능하고,,없는 사람도 있으나, 들어가서 영어좀 되는 사람은 ai라도 다 따는 분위기입니다.
가보면 압니다.

경영대생 모두가 cpa에 매진하길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 뭘 하든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공부하세요. 마케팅이면 마케팅, 인사관리면 인사, 조직이면 조직, 해당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내가 이 기업 이 부서를
지원하기 위해 이러한 준비를 했다는걸 객관적으로 증명할 단서가 필요합니다. 명심하세요. 관리자는 대학생들이 얄팍한 지식 면담 1분 이내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지식 실무에선 별로 쓸모없다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모두다 비슷한 상황이기에
내가 이러이러한 것을 준비했다는걸 보여줘야한다는 겁니다.
관련 자격증이 없다고요. 그렇다면 더 쉽게 설명드리죠. 관심있는 분야의 top에 있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보십시오.(국내든 국외든) 그 기업이 어떤 학부졸업생을 우대하는지 어떤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는지 찾아보세요.(물론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나..)
그리고 공부하세요. 꼭 따겠다는 일념하에...못따도 좋습니다. 그 때 공부한 게 나중에
커다란 힘이 되어줄 겁니다. 면접가서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내가 이 기업 이부서에 지원하기
위해 이러이러한 공부를 했다고,, 비록 따지는 못했지만 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못지
않게 공부했고 업무도 잘 할 수 있다고요.
여러분 열심히 공부했지 않습니까. 그 후에 들어오는 태클스러운 허접한 질문들
열심히 공부하셨다면 대충 어떻게라도 대답하실 수 있을겁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도 정확히는 기억못합니다;;

암튼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공부를 하세요. 후배님들
어영부영 학교다니지 마세요. 여자 사귄다고 공부못한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cpa는 좀...;;오랜만에 게시판 들렀는데,,사실 합격자 발표나고나서 매년 이런 일들이
벌어져왔기에 설마하고 와봤는데 역시나네요. 안타깝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오랜만에 들러 이런 장문을 남기고 갑니다
정말 두서없이 썼네요.

후배님들!! 공부하세요. 이 글 보셨으면,,당장 상도로 중도로 달려가세요. 밑에 보니 경영관이 새로 지어진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군요. 환경 탓하지 말고 자신을 채찍질 하십시오.
지금 자신이 얼마나 나태하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지 반성하세요. 저 또한 그렇게
보낸 대학생활 2년이 정말 아깝습니다. 나머지 2년은 잘 보낸다고 보냈는데도,,이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1학년 때는 교양서적위주(문화,예술,문학,철학 등)로 책 많이 읽으시고요,,2학년 때
부터는 경영학 전반에 대한 기초과목들 한 번씩은 다 들어보시면서 전공공부 같이 하시고요.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세요. 예를 들어 예금보험공사를 가고 싶으면
보험계리사 자격증이라도 준비하세요. 금융권공사 지원하실 분들은 cpa나 frm 준비하시고요..그렇게 공부하시면 아무리 다른 학교의 훌들이 와서 개짖듯이 짖어도, 언젠가는 한양경영이 우뚝 설 날이 올 겁니다. 자격증 못 따도 해당분야에 대한 자신이 있으면 반드시 취업됩니다.

목표를 세우세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머뭇거리면서 당신의 젊음을
허비하지 마세요. 학교탓하지 마시고, 환경탓하지 마시고, 인풋이니 뭐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 머리 안 좋습니다. 환경 ..말로하기도 싫습니다. 탓하지 마세요.
바닦을 한 번 쳤으니 이제 한 번 다시 도약해봐야죠.

사람이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는 것 . 목표가 생겼다는 것 .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릅니다. 공부의 효율성, 배이상 올라갈 겁니다. 감히 장담합니다.
고생한만큼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도전하세요!! 후배님들.

안타까운 마음에 너무나도 긴 글 남겨 죄송합니다.

-당신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배가

Dozen 미래/C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