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원내치과가 동네치과보다 저렴하다

2006. 6. 4. 18:57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연세대학교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ㅡ.ㅡ;)

일반적인 진료는 2층부터 하는 것에 비해서, 1층의 원내치과는 치과대학생들의 수련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진료는 여기서 할 수 있고, 힘들거나, 특이한 케이스는 위층으로 올려보내서 진료한다고 합니다.

일단, 싸다는군요. 음... 아주 싸답니다. 지금 그 1층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 녀석에게 들은 바로는.. '아주 싸다' 합니다. 레진으로 때우는 게 1만원. 금으로 씌우는 게 12만5천원. ㅡ.ㅡ; 물론 학생들이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료보다 시간이 배로 걸리지만, 교수님의 감독 하에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동네 치과에서 견적을 받아보니... 1학기 등록금이 넘는 가격이 나오던데, 학기 끝나자마자 바로 가서 이것저것 자잘한 것들 다 정리해봐야겠습니다. 후.... 모아둔 돈이 다 깨지겠군요.

시간 많고, 근처에 대학치과병원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세요. 저는 다음 달에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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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U (2006-05-28 21:18:04)
그렇다면 실제 인건비를 제외한 비용이 그 정도라는 얘기군요. 물론 시설비 등의 것은
별도로 감안해야겠지만 일반 치과에서 레진으로 씌우는 것과 금으로 하는 것 사이의 가격
차이에 비하면 재료에 따른 것으로는 대단히 차이가 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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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reaker (2006-05-28 21:23:08)
음.. 그거랑은 조금 다르다고 하네요. 저도 그게 궁금해서 좀 물어봤는데, 흔히 말하는 '크라운'(금으로 씌우는 걸 말하죠.)으로 씌우기 위해서는 대략 3~4단계를 거치게 되고, 각각의 공정에 전문가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학생들이 직접 하게 되므로, 보통 1주일 걸리는 게 3주 가까이 걸리게 되지만, 가격은 아주 저렴하게 된대요. 거의 재료비 수준이죠. 참, 치아색으로 씌우는 것도 비슷하게 되서 15만원이 된다네요.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찾아가서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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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U (2006-05-28 21:30:37)
전 일요일에 하느라고 위생병원에서 했는데... 신경치료받고 씌우는데 2달이 걸렸습니다.
개인의원만 빠른 줄 알았는데 대학경원도 보통 일주일이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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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reaker (2006-05-28 21:32:40)
개인병원은 외부에 있는 업체에다가 맡기게 되지만, 대학병원은... 아예 기공실이 병원 내부에 있잖아요. 대학병원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예약환자가 많아서 스케줄 때문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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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U (2006-05-28 21:39:57)
대학경원->대학병원(오타)
결국은 그게 문제입니다... 후다닥 해치우면 마음이 편한데 가치 해넣고 기다리는거 고통스럽더군요.
어지간 하면 빨리 처리해 주는 곳이 낫습니다. 저는 사랑니까지 같이 뽑다가 2차 감염까지 됐었기
때문에 저번의 방송논란이 남 얘기 같지 않네요. 낫지가 않아서 한 달 동안 항생제를 먹었습니다.
서약서를 썼기에 책임도 물을 수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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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홋 (2006-05-28 22:03:18)
왠지 저번에 스케일링 마루타 건이 생각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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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uroy (2006-05-29 01:07:19)
제 모교 이야기라 한마디 안하고 지나갈 수가 없네요. 졸업한지도 그리 오래 되진 않았으니...
원내생 진료실은 본과 3학년 2학기 이후의 학생들이 교수님 및 수련의의 지도 하에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원하시는 분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아는 학생이 없는 경우 원내생을 소개해 줍니다.
비용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소나무님 생각과 달리 재료비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300원도 안되는 라면을 3000원에 끓여주는 분식집에서도 말안하는 원가 이야기를 왜 치과와 관련되서는 다들 열올리는지...
뭐 치료비가 비싸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가격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여튼 쓸데없는 얘긴 치우고...
원내생 진료실의 장점은 원칙진료를 한다는 점입니다. 수련의때 학생들을 지도할때도 그점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게 된다는게 장점이 되겠지요.
비용적인 메리트도 굉장히 큽니다.
단점으로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첫날 내원시는 대부분 검진, 정말 운이 좋은 경우에는 스케일링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좀 있구요. 치료를 한꺼번에 많은 숫자, 여러개 하는거 대부분 안됩니다.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고 서두르다보면 실수도 많고...
또 단계별로 검사를 받는 시스템이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싱글 크라운의 비용이 왜그렇게 산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원내생이 직접 만들고 주조만 병원에서 해줍니다. 잘 만들기가 꽤나 어렵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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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uroy (2006-05-29 01:12:04)
여러번 나오셔야 하고 나오실때마다 시간을 굉장히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환자분께서 늦게 오시거나 캔슬하시면 그 학생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갈껍니다. 미리 스케쥴 잡고 체어 예약하고 기구 주문해놓고...어시스트 구해놓고...공부한 내용 미리 오랄테스트 받고, 또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고민 또 고민하고...
캔슬하시면 학생에게도 꽤 많은 불이익이 갑니다.
여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있는 곳입니다...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절대 못다니시구요, 시간이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다녀볼만 하실껍니다. 저도 학생때 그냥 오셔서 지금까지도 알고 지내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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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uroy (2006-05-29 01:14:25)
to outbreaker님- 대학병원 기공실도 기공물이 밀려있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은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외부 기공실이 푸쉬하면 더 빨리 갖다줄 때가 많습니다. 대학병원은 초진 후 이후 재진이 가장 오래 걸리고, 물론 그 이후에도 좀 더 오래 걸리긴 하지만 재진환자는 초진보다는 빨리 잡게 됩니다. 여튼 기공소가 내부에 있기 때문에 더 빠르고 밖에 보내는게 더 느린건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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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uroy (2006-05-29 01:21:52)
to SONAMU님- pd수첩의 보도에 대해선 많은 치과의사들이 할말이 많을 줄로 압니다. 술후 재감염이나 치료의 실패의 원인이 마치 소독이 되지 않은 기구를 썼기 때문이라는 피디수첩의 보도에 굉장히 어이가 없습니다. 휴...원가 운운해하면서 나자빠지는 치과의사들이 훨씬 더 병신들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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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U (2006-05-29 01:58:24)
수정중에 883님이 리플 달아 주셔서 약간 첨가합니다.

제가 말한 원가는 두 재료 간의 비용 차이를 말한 겁니다. 말씀하신 분식집과 마찬가지로
치과에서 장소와 시설의 문제는 별도로 감안해야 한다고 위에 적었구요. 치과에서는 금이기
때문에 레진보다 수십만원 비싼게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재료비만 계산해서 실비로 해주는
실습에서는 11만5천원만 차이가 난다는 글을 보고 한 얘기지요. 일반 병원에서 그렇게 받아야
옳다는게 아니라 말입니다.

장소나 시설, 인건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동일한 처치라면 어떤 재료를 쓰는 환자라도 동등하게
분담 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금으로 하는게 레진보다 의사의 노동력이나 장소,설비가
더 들어가는건 아닐테니까요. 방법이 다르더라도 평소에 알고 있던 것에 비해서 비용 차이가
너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차감염은 저야 원인은 모르겠지만 발치 후에 다음날까지 헥사메딘으로 소독하고
금식까지 철저하게 했습니다. 주는 약도 다 먹었지만 병원 갈 때는 얼굴이 두배로 부어서
의사가 놀라더군요. 두 주일 치 받아 먹고 다시 가서 괜찮다고 듣고 3일만에 다시 부었습니다.
다시 두 주일 치 더 먹고 나았습니다. 물론 그 병원에 다시 갈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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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MU (2006-05-29 02:06:35)
883님 지우셨군요... 환자 입장에서는 보통 재료인 금이 비싸고 그래서 기공소에서 비용을
더 청구해서 단가가 세진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으니까 의외로 적은 가격 차이에 대해서
의문이 생긴 것 뿐입니다. 굳이 시비를 가리려는게 아니라 레진은 약하고 아말감은 수은
성분이 건강에 안 좋으니 금으로 하라는 식으로 치과에서 강력히 권하니까 비용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일 수 밖에요. 어지간한 형편이 아니면 정말 참다가 가는 분들이 많으니 치과도
빨리 보험이 도입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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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duroy (2006-05-29 08:55:58)
원내생 진료실이 재료비만 산정하고 실비로 가격을 매긴다는 소나무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걸 말하고 싶은겁니다. 원내생 진료실의 치료비용은, 특히 레진치료의 비용은 재료비 이하입니다. 또한 원내생 진료실에서 모든 레진 케이스를 다 볼 수 없습니다. 단순하고 심플한 케이스로 제한합니다. 레진 수복이 술자의 테크닉에 굉장히 의존성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여튼 원진실의 치료비 산정 기준은 일반치과와는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없으며 그 기준은 재료간의 비용 차이가 전혀 아닙니다. 또한 원내생 진료실의 치료비용은 몇년째 거의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차감염은...제가 직접 본 케이스가 아니라 말하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마치 모든 치료 후 실패 케이스나 술후 합병증의 원인이 거기에 있다는 듯한 보도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KPUG.org를 돌아다니다가 얻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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